이주노동자 단체 "이 대통령 발언, 혐오 표현 확산 기폭제"


사과·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114개 이주민·인권·노동·시민 단체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발언 후 온라인에서 이주민에 대한 원색적 혐오와 차별적 표현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디모데 기자

[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을 두고 "혐오 표현이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규탄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114개 이주·인권·노동·시민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발언 후 온라인에서 이주민에 대한 원색적 혐오와 차별적 표현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의 송금 사실만을 부각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노동의 가치를 왜곡하고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위험한 신호가 될 뿐"이라며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최소한의 방패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직시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농업 분야에 내국인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농어촌 현장에 내국인 고용 확대를 원한다면 근로시간·휴일·휴게 규정의 예외를 인정하는 독소조항인 근로기준법 63조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농어촌 인력난을 언급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가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전부 다 송금해 버리니까"라고 말했다.


elahep1217@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