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중수청도, 경찰도 "한동훈 딸 의혹 부실 수사 정황…진상 규명"


중수청장 "일부 수사 암장처럼 보이는 부분 있어"
경찰청장 대행 "한 치 의혹 남지 않게 살필 것"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사건 전반을 꼼꼼하게,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직무대행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경찰이 과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의혹 수사가 부실했었다며 진상 규명에 주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한 의원 딸 허위 스펙 의혹 부실 수사를 지적하자 "사건 전반을 꼼꼼하게,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찰이 1년8개월 동안 국내외 14곳 기관에 협조요청서를 보냈지만, 한 의원 딸이 입학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빠졌다"며 "자기소개서에 수상 내역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려면 MIT에 협조 요청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수상 경위와 관련해서도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기 위해 낸 공적조서에 노트북 50대 기증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이 노트북 50대를 기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시 경찰이 해당 공적조서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몰랐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김지용 중수청장도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경찰과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경찰과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수사하지 않은 암장(은폐)처럼 보인다'는 지적에는 "일부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고발장이 접수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수청과 경찰은 현재 한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서울의소리 등 시민단체 4곳은 지난 14일 한 의원과 수사 무마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검사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수본과 중수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1월 경찰이 한 의원 딸의 저작권법 위반 혐의 해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공소청)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저지했다"며 "경찰은 한 의원 딸 봉사활동의 실제 시간과 수상 경위, 논문 대필 여부 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당시 한 의원 딸 의혹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지난 2023년 12월 불송치 결정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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