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한동훈 딸' 사법공조 불송부 지적…서울공소청장 "통상적 아냐"


박균택 "중앙지검 아니라 법무부 판단해야"
박철우, 검찰권 남용 지적에 "국민께 죄송"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 당시 검찰이 경찰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법무부에 송부하지 않은 것은 통상적인 업무 처리 방식과 달랐다고 밝혔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정예은 기자]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 당시 검찰이 경찰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법무부에 송부하지 않은 것은 통상적인 업무 처리 방식과 달랐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 불송부 결정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검사가 책값이 0.99달러라는 이유로 변명했다. 저작권 가격이 0.9달러는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청장은 "송부하지 않은 것이 기존 업무 패턴에 비춰 통상적이지 않은 점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2022년 11월 21일 한 의원 딸의 저작권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해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이었던 공봉숙 현 서울광역공소청 검사는 사안의 경중과 미국 측의 협조 가능성 등을 이유로 요청서를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송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 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0.99달러짜리 저작권법 위반 사건의 공조 요청서를 미국에 보내봤자 100% 거부당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미국 수사기관의 업무 과부하를 걱정해 중앙지검이 끊을 일이 아니라 법무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 딸의 허위스펙 의혹 고발 사건은 지난 16일 서울중수청 반부패수사국에 배당됐다.

한 의원 딸은 논문 대필과 전자책 표절, 노트북 50대 기부 실적 부풀리기 등 허위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2023년 12월 관련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박 의원은 "중수청이나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하면 공소청은 과거처럼 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영장 청구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청장은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청장은 과거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찰 지휘부가 내란 가담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 검찰권 남용에 대해 왜 검찰개혁이 이뤄졌는지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청장은 "최근 몇 년간 절제되지 못하거나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공정성 의심받는 검찰권 행사가 있었다"라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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