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을밤 밝힌다…정동야행, 30~31일 '새로운 빛'


중구, '2026 정동야행'…34개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
네온사인 포토존·먹거리존 마련…야간경관 변화도 공개

중구에 따르면 오는 30~31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이 개최된다. 사진은 덕수궁 중명전의 야간경관이 개선된 모습. /중구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정동의 근대 건축물들이 네온빛으로 재탄생하고 덕수궁 돌담길에는 음악과 먹거리가 어우러지는 가을밤 축제가 펼쳐진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30~31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이 열린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새로운 빛'이다. 주제도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로 정했다. 정동의 근대 건축물을 네온빛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한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미래를 미리 보여준다는 취지다.

축제는 올해부터 가을에 열린다. 지난해 봄에 개최했던 시기를 옮겨 선선한 날씨 속에서 정동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일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31일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 34곳이 야간에 문을 연다.

프로그램은 7개 주제로 꾸며진다. △야화(개방 및 공연) △야로(해설투어) △야사(역사체험) △야설(거리공연) △야경(야간경관) △야식(먹거리) △야시(예술장터) 등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볼거리는 네온사인 포토존이다. 원형로터리 인근 배재학당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덕수궁 석조전 등 주요 건축물의 외관을 네온빛으로 표현한다. LED 패널에서는 앞으로 달라질 정동의 야간경관을 영상으로 미리 공개한다.

정동의 밤은 음악으로도 채워진다. 30일 오후 6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에서는 오르간과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30일 오후 6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고궁음악회 모습. /중구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정동연회'를 선보인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정동의 근대사를 살펴보는 도보투어와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스탬프투어도 진행된다. 스탬프 12개 이상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늘린다. 지난해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정동공원에 먹거리존을 조성한다. 정동 일대 음식점 20곳은 할인 행사에 참여하고 정동길에서는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들이 공예품과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달빛장터'가 열린다.

구는 축제에서 나아가 정동의 밤을 일상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등 19개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의 건축적 특색을 살리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야행 때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정동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밤에 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환한 대낮처럼 밝히기보다 정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리는 아름다운 빛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은 거리 자체가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품은 박물관"이라며 "정동 밤의 매력을 가득 살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히 준비했으니 가을밤 정동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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