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AI 범죄' 대응 강화…조작물 탐지 시스템 구축


영상·음성·문자 종합 분석
조작물 생성·유포 과정도 규명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AI 불법 조작물 탐지·분석체계 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인공지능(AI) 이용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조작물 탐지·분석체계를 강화한다. 조작물 정밀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작물의 생성·유포 과정을 밝혀내는 수사기법도 고도화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불법 조작물 탐지·분석체계 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탐지 시스템 구축, 범행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분석도구 개발, 전국 시도경찰청의 AI 전문분석관 배치·운영 등이 담겼다.

경찰은 현재 영상·음성·문자를 함께 분석해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멀티모달'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영상과 이미지 위주로 조작 여부를 살폈다면, 앞으로는 영상 속 입 모양과 목소리가 맞는지, 음성과 자막의 내용이 일치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모든 수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탐지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24년 도입한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의 성능도 개선하고 있다. 한국인 맞춤형 자료를 학습시켜 국내 실정에 맞게 조작물 탐지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경찰은 조작물의 생성·유포 과정을 확인하는 분석기법을 개발해 설명서를 보급하고 있다. AI 프로그램 실행 이력과 명령어 기록 등을 분석하거나 조작에 사용된 프로그램을 식별하는 기법이다. 범행 과정을 분석해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도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시도경찰청에는 조작물 분석에 특화된 AI 전문분석관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수사관과 분석관의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탐지·분석 절차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민·관·학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최신 AI 기술 동향과 주요 탐지 사례, 신규 프로그램 분석 성과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AI를 이용한 범죄 수법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경찰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며 "경찰은 AI로 만든 가짜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은 물론,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포됐는지까지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수사 역량을 갖춰 국민이 안심하고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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