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8일 "조작된 누명으로 저와 마찬가지로 고통받고 계실 대통령의 고뇌를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공개된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수감 생활이 5년 째에 접어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화가 많이 상태'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김광민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를 놓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김 변호사가 제 오랜 수형 생활을 지켜보고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한 모양"이라며 "제 진의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지검의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 드러났는데도 진상규명이 진행되지 않고 지체되는 게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조작한 수원지검 검사를 특검이 신속히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북송금을 조작한 것처럼 저의 뇌물죄도 조작됐다는 것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대북송금 사건은 검찰이 조작했지만 조작을 완성한 자는 법원"이라며 법원 개혁도 강조했다. 법원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배척하고 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며 "제 희생을 헛되이 하지말고 제 사건으로 드러난 검찰과 법원의 부조리를 직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 변호사는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 측에 이 전 부지사를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서운하다는 취지의 심경을 여러 차례 전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징역 7년8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