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지난 1년간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운영한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56억원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 피해액은 257억원으로 2023년 이후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도 8584건으로 지난해 1만6765건 대비 49% 줄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29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출범했다. 통합대응단은 보이스피싱 등 신고 상담부터 범죄 이용 전화번호·계좌 차단, 피해 예방까지 연계해 대응한다.
통합대응단은 출범 후 지난 8월 말까지 신고·제보 28만1178건을 상담했다. 상담 인력을 늘리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면서 지난해 7월 62.9%였던 상담 응대율은 97.4%로 높아졌다.
범죄 이용 전화번호는 11만8927건을 차단했다. 통신사 등과 협력해 신고 접수 후 10분 이내 차단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에 2일 이상 걸리던 번호 이용 중지 시간을 줄였다.
통합대응단은 3만2753명의 피해도 막았다. 지난 8월에는 검찰·금융감독원·경찰을 사칭한 피싱범에게 속아 현금 1800만원을 보내려던 피해자가 신고했고, 상담원의 설득 끝에 피해를 막았다.
통합대응단은 투자리딩방 사기와 연애빙자사기 등 신종스캠에 이용된 SNS 계정 6만1000여개도 차단했다. 피해 우려자에게 위험 알림 5만3000여건을 발송하고, 지난 6월부터는 관계기관·금융권과 신종스캠 의심계좌 거래정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통합대응단은 금융·통신·수사를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후 수습 위주에서 예방과 차단 중심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환했다"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스템 고도화와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진화하는 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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