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끼니와 안부를 챙기는 등 돌봄 안전망을 가동한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것 자체가 복지의 대상은 아니지만 평소 돌봄이나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이들에게 명절 연휴는 식사와 안전, 정서적 돌봄에 공백이 생기기 쉽기 대문이다.
서울시는 오는 28일까지 '추석 종합대책'을 가동해 민안전·민생안정·생활편의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응한다.
특히 시는 명절 연휴 동안 취약계층이 고립되지 않도록 각종 지원을 이어간다. 기초생활수급자 약 25만 가구에는 가구당 3만원의 위문비를 지급하며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 774명과 입소 장애인 1806명에게는 1인당 1만원 상당의 위문금품을 제공한다.
또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무료 급식도 중단 없이 운영한다.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 약 3만4000명과 결식 우려 아동 2만3000명에게 경로식당·단체급식소를 통한 급식을 제공하고 도시락과 밑반찬도 배달한다. 노숙인 시설 32곳에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한다.
안부도 주요 대책 중 하나다. 시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약 4만2000명과 고독사 위험군 등 7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안부를 진행한다. 응답이 없을 경우 생활지원사와 우리동네돌봄단 등이 직접 방문한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2만9000가구를 선별하고 AI 안부전화와 전기·휴대전화 사용량 확인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다.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 관제센터가 확인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강경훈 서울시 정책기획관 직무대리는 "응급의료, 교통, 안전을 빈틈없이 챙기고 취약계층의 식사와 안부까지 세심히 살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구도 취약계층 '혼추족' 돌봄에 나섰다. 음식 전달은 물론 전화·방문·사물인터넷(IoT)·AI 등을 활용해 평소 관계가 끊긴 시민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상담과 복지서비스로 연결하고 있다.
성동구는 오는 29일까지 '성동 든든돌봄'을 추진하고 연휴 전후를 '집중 안부확인의 날'로 정해 어르신과 중장년·청년 1인가구 등 5600여명과 소통한다. 가정방문과 전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활용하고 건강·안전 고위험군은 연휴 기간에 살핀다.
식사 공백도 챙긴다. 복지관 경로식당 등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장애인, 돌봄서비스 대상 주민 등 약 1200명에게 명절 특식과 대체식품을 지원한다. 구청과 동 주민센터, 급식·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등 23개 기관을 연결한 비상연락체계와 긴급상황 대응반도 운영한다.
구로구는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27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와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명절 전후 안부를 살핀다. 종합복지관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명절 식료품 꾸러미와 특식을 제공하고 사회복지시설 69곳에도 명절 위문금을 전달한다.
관악구도 홀몸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고위험군 3500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중장년 1인가구 등 고독·고립 고위험군 165명에게는 IoT 기반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비상 운영한다. 결식 우려 아동 약 1550명에게는 단체급식과 도시락, 꿈나무카드 등을 통한 대체급식을 지원한다.
명절 동안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을 위한 정책도 이어진다. 영등포구는 오는 26일까지 노숙인 대상 무료급식을 하루 세끼로 확대하고 저소득 아동 양육가정 200가구에게 과일과 영양제를 지원한다. 동작구 역시 결식 우려 아동 428명에게 무국·미역국·카레 등 간편조리식품과 반찬, 과일, 유과 등이 담긴 명절 음식 꾸러미를 전달한다.
이 밖에도 중구·동대문구·광진구·은평구 등도 독거 어르신·사회적 고립가구 안부 확인, 연휴 기간 비상대응체계 등을 가동한다.
다만 외로움과 고립은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마음편의점'과 지난 23일 문을 연 '서울잇다플레이스'는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하지 않는다.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만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잇다플레이스'의 경우 현재는 사업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으로 휴일이나 저녁 시간대까지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예정하고 있다"며 "외로움안녕120 등 전화상담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