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앞 분수대 이전…7000명 품는 '시민광장' 만든다


타임스퀘어·시부야와 '글로벌 톱3'로

서울시가 명동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이전하고 새로운 시민광장을 만든다. /서울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명동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보행·관람·휴식은 물론 공연과 축제까지 가능한 시민광장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장을 통해 명동을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 시부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3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연말연시나 대규모 행사 때마다 시민과 관광객이 집중되는 곳이다. 시는 명동·남대문시장·남산을 잇는 열린광장을 분수대와 단차로 나뉘어 있던 공간에서 하나의 열린광장으로 만든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시설 중심'이던 공간을 '사람 중심'으로 바꾼다. 분수대를 이전한 자리의 단차와 장애물은 없애고 보행·관람·휴식 공간의 경계도 허물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광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광장 수용 규모는 기존 약 2300명에서 약 7000명으로 늘어난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한곳에 몰리지 않아 행사나 연말연시 대규모 방문객이 집중될 때 혼잡도 완화와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명동에서 쇼핑을 즐긴 관광객이 광장에서 쉬거나 공연을 관람하고 남대문시장과 남산 등 주변 관광지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심 관광 동선의 연결 거점으로 활용한다.

새 광장은 평상시에는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공간으로 계절과 행사에 따라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도심 무대로 활용된다. 시는 이를 통해 명동을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 시부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3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이번 사업은 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머물고 즐기는 서울' 조성의 연장선이다. 시는 올해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3000만 매력 관광도시'를 목표로 사계절 축제와 야간관광,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도심 공간 재편과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시민에게는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광장은 명동과 남대문시장, 남산을 연결하는 위치적 장점을 활용해 서울 도심 관광의 새로운 체류 거점으로 키운다.

지난 1978년 설치된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북서울꿈의숲 동문광장으로 이전해 역사적·조형적 가치를 이어간다. 시는 높이 12m, 직경 30m에 달하는 분수대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북서울꿈의숲 동문광장을 낙점했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분수대를 해체해 보존 절차를 거친 뒤 수장고에 임시 보관하고 기존 부지는 우선 평탄화해 연말까지 임시광장으로 조성한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광장 본공사를 진행하고 북서울꿈의숲 분수대 이전과 경관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반세기 가까이 서울 도심의 상징이었다. 이제 그 자리는 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공간을 넓혀 혼잡을 줄이고 분수대 역시 철거가 아닌 복원·이전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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