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의 급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후보자 측이 "업무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후보자 가족이 조합을 사실상 운영하며 급여를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가족의 의사에 따라 운영되는 가족 조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9일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후보자 가족이 근무하는 동안 월급을 2년 연속 30% 올렸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조합이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지급한 급여가 2024년 6840만원에서 2025년 8930만원, 올해 1~8월 1억1382만원으로 늘어 매년 30%가량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합 순이익은 2024년 1억332만원에서 2025년 4720만원으로 54.3% 감소했다며 가족 급여 인상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조합의 법정적립금 미적립 의혹과 후보자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한 뒤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경위 등도 문제 삼았다.
준비단은 먼저 조합이 후보자 가족의 의사에 따라 운영되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가정들이 모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목적의 사회적협동조합이며, 대표자와 소유자는 후보자 가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조합 근로자의 급여도 내부 기준과 발달장애 가정들의 협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지 후보자 가족의 일방적 의사에 따라 결정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급여 인상률에 대해서도 주 의원 측 계산법이 근무기간과 급여 인상 사유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후보자 배우자는 2024년 월 382만원, 2025년 439만원, 2026년 516만원을 받아 연평균 약 16% 급여가 인상됐다. 준비단은 담당 업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남은 2024년 월 266만원에서 2025년 289만원으로 약 8.7% 올랐고, 2026년에는 371만원으로 약 28% 인상됐다. 올해 인상분에 대해서는 단순 돌봄 업무를 넘어 학생들의 담임까지 맡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차녀는 시간제로 근무해 실제 근로시간에 비례해 급여를 받았다. 연간 수령액은 2024년 120만원, 2025년 180만원, 2026년 478만원이다.
준비단은 "후보자 가족들의 급여 인상률은 시설 내 다른 선생님들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급여 인상 결정도 조합원들인 발달장애 학부모님들의 충분한 논의 및 승인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가족들은 식사 준비와 차량 운행부터 센터 운영, 작업치료와 돌봄, 방과 후 수업, 주말반 운영까지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며 "이러한 돌봄업무는 육체적·심리적으로 고강도의 노동이 요구돼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데, 후보자의 가족은 장애인의 권리 증진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오랜 기간 묵묵히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근로기간과 급여 인상 사유를 숨기고 단순히 연간 급여 합산액만을 바탕으로 후보자 가족이 월급을 2년 연속 30% 올렸다고 비난하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