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안전망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서울시는 생명존중 메시지를 나누는 '생명의 빛 캠페인'과 걷기·안부 묻기를 결합한 '생명크루 마음잇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또 마음이 힘들거나 위기에 놓인 시민이 도움받을 수 있는 '생명안전망'도 홍보한다.
'생명의 빛 캠페인'은 생명존중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과 친구, 이웃의 마음을 살피는 실천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이 함께 한다.
'생명크루 마음잇기 챌린지'는 △생명지킴이 카드뉴스 읽기 △7일간 누적 5만보 걷기 △가족․친구․이웃에게 안부문자 보내기를 실천한 뒤 인증과 설문을 완료하면 선착순 4000명에게 손목닥터 1000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다.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손목닥터9988 앱에서 진행된다.
시는 자살위험에 외로움과 고립, 우울과 불안, 경제·관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일상 예방·관계 회복→조기검진·전문상담→24시간 위기대응·치료→유족 회복·지역안전망'의 네 단계로 정책을 운영해왔다.
첫 번째 단계는 '서울마음편의점'과 '외로움안녕120'을 통해 시민이 외로움과 마음의 어려움을 혼자 견디지 않도록 일상에서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마음편의점'에서는 외로움 자가진단과 휴식공간, 소규모 교류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으며 진단 결과 도움이 필요하면 사회복지사 상담과 지역 복지서비스가 연계된다.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이동형 서울마음편의점'도 운영 중이다. 현재 19곳이 운영 중이며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2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로움안녕120'은 120다산콜에 전화해 5번을 누르면 상담사와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필요시 복지서비스와 전문기관으로 연계된다.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두 번째 단계는 우울·불안 등 위험신호를 위기 이전에 발견하는 것이다. 시는 시민이 휴대전화나 동네 상담 기관에서 마음건강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전문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조기발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에 탑재된 탑재된 우울․불안․자살행동․스트레스 등 10종의 마음건강검진을 통해 우울․불안․자살행동 검사에서 중·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앱 내 '도움 요청하기'를 눌러 보건소 상담과 전문기관, 치료․복지서비스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서울지역 1차의료기관 560곳이 참여하는 '생명이음 청진기'와 AI(인공지능) 상담 챗봇 '마음이', 카카오톡 실시간 채팅 '이음톡' 등이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현장출동과 응급입원으로 신속하게 잇는 것이다. 마음이음 위기상담전화는 정신건강과 자살위기 상황에 대해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을 제공하며 고위험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전문기관 등으로 연계한다.
시는 지난 2022년 24시간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향후 동부권역센터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응급실을 찾은 청년 고위험군에게는 1인당 최대 100만 원의 치료비가 지원되며 퇴원 후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상담과 치료․복지서비스를 이어간다.
네 번째 단계는 위기 이후 치료와 일상회복을 돕고 시민과 지역사회가 위험신호를 함께 발견하는 것이다. 현재 시는 자살유족 지원모임 '자작나무'를 운영해 △사별 직후 긴급서비스 △애도상담 △자조모임 △동료지원 △글쓰기·합창 등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주변 사람이 위험신호를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결하는 '시민 생명지킴이'와 청년층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등이 위험징후 발견과 자살수단 접근 차단 등 지역 생명안전망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향후 의료기관, 경찰․소방, 지역사회를 연결해 예방과 조기발견부터 위기대응, 치료·회복까지 도움이 끊기지 않는 '서울형 생명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와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생명존중 문화가 일상에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서울시도 예방과 조기발견부터 위기대응, 치료·회복까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