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직 사퇴 여부에 즉답을 피하며 청문회 과정에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의원직과 장관직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청문회라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생각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 전에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의원직 유지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조금 전 말씀드린 그대로다"라고 답했다.
용 후보자는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제가 또 듣고, 잘 경청하면서 성평등부 뿐만 아니라 정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먼저 가있겠다"고 덧붙였다.
임신중지약물 도입과 관련해서는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신중지약물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인 용 후보자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몫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통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후순위 비례대표가 의석을 승계하는 것이 관례지만 용 후보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당의 진로와 무관한 제 개인의 문제라면, 그리고 기본소득당의 의원이 저 혼자가 아니었다면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합정치의 제도적 공백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본소득당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pad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