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찰청 차장·고범석 서울청장…시도청장 전원 '향피제'


시도경찰청장 14명 교체…전체 치안감 직위 81% 바꿔
'제주 실종사건 책임 논란' 고평기, 치안정감 승진 미임용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인천경찰청장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정감을 포함한 경찰 고위급 간부 2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철 신임 차장, 고범석 신임 서울청장, 유승렬 신임 인천청장./경찰청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인천경찰청장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정감을 포함한 경찰 고위급 간부 2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일자는 2일이다.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 전원에게 출신지나 연고 지역을 피해 배치하는 '향피제'를 적용했다.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였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승진 임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과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6개 자리가 있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은 1970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진주 명신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45기)으로 입직해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을 거쳤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1970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문태고와 경찰대(8기)를 졸업했다. 지난 1992년 경위로 임용된 뒤 경찰청 감사담당관과 감찰담당관,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무관 승진 후 전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을 거쳤으며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과 전남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유승렬 신임 인천경찰청장은 1971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통영고와 경찰대(10기)를 졸업했다. 지난 1994년 경위로 임용돼 경기 의왕경찰서장과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치안정보심의관·대변인·치안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으로 개정 형사소송법 대응을 위한 경찰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인천경찰청장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정감을 포함한 경찰 고위급 간부 2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김영봉 기자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급 25명의 전보 인사도 단행됐다. 김성재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은 경찰청 대변인, 송유철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에 각각 임명됐다.

앞서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치안감 계급을 유지한 채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이동한다. 고 청장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사건 부실 대응을 놓고 지휘·감독 책임 논란을 받아왔다.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현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은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은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국수본 수사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손제한 경찰청 소속 치안감은 경찰인재개발원장, 도준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중앙경찰학교장을 맡는다.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남제현 중앙경찰학교장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에 각각 임명됐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 양영우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은 광주경찰청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최보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은 울산경찰청장,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 곽병우 경찰청 대변인은 강원경찰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박종섭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은 충북경찰청장,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직무대리는 충남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신효섭 충북경찰청장은 전북경찰청장, 김호승 충남경찰청장은 전남경찰청장에 각각 임명됐다.

박헌수 경찰청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소속 경무관은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북경찰청장을 맡는다.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은 경남경찰청장,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제주경찰청장에 각각 임명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18개 시도경찰청장 가운데 14명(78%)을 교체하고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를 바꿨다.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을 높이고 현장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광식 조정관과 오승진 국장 등 수사 분야 전문인력 2명을 국가수사본부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체 시도경찰청장에게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며 "후속 인사에서도 경찰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향피제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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