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아 2년 연속 증가…혼인도 전국 최고 증가율


출생아 18.7%·혼인 10.9% 증가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율 최고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정부 추계치를 매년 크게 웃돌 정도로 빠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의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반등하고 있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출생아 수는 4만5516명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2년 연속 증가세다. 합계출산율도 0.63명으로 2023년 역대 최저치인 0.55명 이후 2년 연속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 흐름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6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만69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혼인건수 역시 2만6840건으로 10.9% 증가해 출생아와 혼인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출산과 혼인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진해온 각종 정책이 반등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산부 교통비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교통비는 약 21만명, 산후조리경비는 약 12만명이 지원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둘째아 이상에 대한 지원금도 확대했다.

난임부부 지원도 강화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소득기준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단계적으로 폐지했으며,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1만건의 난임시술을 지원했다.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미리내집'도 올해 8월 기준 7108호가 공급됐다.

시민들의 출산·육아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조사에서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 인식은 5점 만점에 2023년 3.50점에서 2024년 3.58점, 지난해 3.66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3년 내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무자녀 부부는 68.5%에서 79.4%로, 유자녀 부부는 30.3%에서 39.9%로 각각 높아졌다.

서울시는 출생아와 혼인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임신·출산 지원을 넘어 육아와 가족 지원까지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동반 상승은 부부의 탄생이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서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탄생은 물론 육아와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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