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폭염에 멈췄던 축제 재시동…늦여름 행사 몰린다


폭염중대경보에 취소·연기 잇따라
야시장·수변·음악축제 등 늦여름 행사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에 맞춰 야시장과 수변축제가 열리면서 늦여름 서울 자치구 축제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동대문구에서 열린 맥주축제에 시민들이 참가한 모습. /동대문구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주춤했던 서울 자치구의 야외축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초 극심한 더위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뒤로 미룬 사례가 나온 가운데 무더위가 주춤한 시기에 맞춰 야시장과 수변축제가 열리면서 늦여름 축제가 몰리는 모습이다.

25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이달 하순 성북구 주민축제를 비롯해 강북구 야시장, 동대문구 맥주축제 등 다양한 야외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물놀이부터 먹거리, 공연 등을 결합한 행사들이 서울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4일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자치구들은 야외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행정안전부의 야외행사 자제 권고와 폭염특보 상황, 행사 성격, 기온 등 현장 여건을 종합해 자치구가 자체 판단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강북구는 지난 7~8일 백년시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레트로 야시장 '백년나이트'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등 안전사고 우려로 취소했다. 성북구도 지난 8일 예정했던 '장위뉴타운 모두모여 페스티벌'을 연기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구가 폭염 관련 안전 사항에 대해 의견을 전했고 행사를 준비하는 주민들이 이를 수용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의 극심한 더위가 고비를 지나면서 자치구 축제도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강북구는 29일 오후 5~9시 강북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올해 처음 가오리 별빛 라운지를 연다. /강북구

폭염으로 일정을 미뤘던 광진구에서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광진구는 29일 오후 1시부터 자양역 2·3번 출구 인근 뚝섬한강공원에서 '2026 광진 뮤직 페스타'를 개최한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체험부스를 비롯해 버스킹과 재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래퍼 원슈타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야간·수변축제도 이어진다. 강북구는 29일 오후 5~9시 강북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올해 처음 '가오리 별빛 라운지'를 연다. 가오리 골목형상점가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푸드 부스와 DJ 공연,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상인회와 조율해 일정을 정했다"며 "8월 말에는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시기인 만큼 기온이 행사 개최의 큰 변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28~29일 장안1수변공원에서 3회째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약 2만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축제 공간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푸드트럭 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2배 늘렸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맥주축제 수요가 있고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는 시기여서 이 시기에 행사를 열고 있다"고 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이달 초에는 폭염으로 야외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축제도 다시 열리고 있다"며 "구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야외행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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