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동구는 전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긴급차량 출동과 피해 주민 구호 등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강동구는 지난 20일 을지연습과 연계한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으로 '긴급차량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과 전재민(전쟁으로 재난을 입은 사람) 구호소 운영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습으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소방·경찰·군·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긴급차량 출동부터 피해 주민 수송, 구호소 운영, 응급환자 이송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확인했다.
먼저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에는 소방차와 경찰차 등 차량 10대가 참여했다. 차량들은 강동소방서를 출발해 천호사거리와 천호역, 길동사거리, 강동중앙도서관 등을 거쳐 다시 강동소방서로 돌아오는 약 6㎞ 구간을 운행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소방차에 탑승해 긴급 출동 여건과 기관 간 협조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이어 강동중앙도서관 다목적홀에서는 공습으로 주거시설이 피해를 입어 다수의 주민이 거주지를 잃은 상황을 가정한 전재민 구호소 운영훈련이 진행됐다.
강동구와 강동소방서, 강동경찰서, 육군 제210여단 1대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동봉사관 등 5개 기관에서 50여명이 참여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대에서 전재민 30여명이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주민 수송과 구호소 입소, 명부 작성, 건강검진, 방역, 응급환자 이송, 구호급식 등의 절차를 실제 상황처럼 점검했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교통·통신과 의료체계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기관별 연락체계와 역할 분담, 인력 및 구호물자 지원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은 향후 충무계획과 비상대비 대응체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전쟁 등 비상 상황에서는 긴급차량이 황금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하고 피해 주민을 안전한 구호소로 신속하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별 역할과 협업체계를 면밀히 보완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