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강아지 20마리, 새 가족을 기다려요


서울시, 20일부터 공개 입양 신청
치료·중성화·사회화 교육 거쳐 건강 회복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1~2세 강아지 33마리를 구조하고 이 가운데 20마리에 대한 공개 입양 신청을 20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좁은 공간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지내다 구조된 강아지 20마리가 새 가족을 찾는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1~2세 강아지 33마리를 구조하고 이 가운데 20마리에 대한 공개 입양 신청을 20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강아지들은 현재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동대문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다. 구조 직후 질병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았으며 전염병과 영양실조, 피부질환 등에 대한 검사와 치료도 진행됐다. 현재는 모두 입양이 가능한 건강 상태다.

시는 강아지들이 새로운 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변과 산책, 리드줄 훈련, 기본 예절 등 사회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해 사람과 교감하거나 일상적인 생활 습관을 익힐 기회가 부족했지만 동물행동 전문가의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구조는 반복된 출산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보호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소음과 악취 관련 민원이 이어지면서 이뤄졌다. 시와 자치구는 현장 확인을 거쳐 방임으로 인한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긴급 구조에 나섰다.

시는 구조된 강아지 20마리에게 하와이어 '오하나(Ohana)', 프랑스어 '파미유(Famille)', 튀르키예어 '아이레(Aile)' 등 세계 각국 언어로 '가족'을 뜻하는 이름을 붙였다.

입양 신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할 수 있다. 강아지별 특징과 성격 등은 포인핸드와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 정원도시서울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양 희망자는 온라인 신청 후 전문 상담을 거쳐야 한다. 시는 가족 구성원의 동의 여부와 반려동물 양육 환경, 향후 돌봄 계획 등을 검토해 최종 입양을 결정한다.

입양자는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입양 후 3개월 동안 반려동물의 적응 현황과 생활 소식도 정기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오랜 시간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냈던 강아지를 사랑으로 채워줄 스무 가족을 모집한다"며 "각국 언어로 가족을 뜻하는 단어를 새 이름으로 받은 만큼, 소중한 가족을 만나 여행처럼 행복한 일상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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