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개 의혹을 11개월 넘게 수사 중인 경찰이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되풀이되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조만간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김 의원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경찰청도 최근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사가 길어지는 이유를 묻자 "세세하게 정리할 부분이 있고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협의 과정에서 일부 추가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과 국수본 간 이견이 있냐'는 질문에는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지난달 31일 신청한 김 의원 사건 수사심의는 현재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에서 심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8회 수사심의 정기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수사심의는 고소·고발인 등 사건 관계인이 경찰 수사 절차나 결과가 불공정하거나 부적법하다고 판단할 경우 신청하는 절차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심의로 수사 종결이 늦어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수사 일정은 일정대로 진행한다"며 "수사 기일이 늘어지는 데 따른 신청으로 이해하고 있다.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숭실대 총장에게 차남 편입 문제를 언급한 뒤 보좌진 등을 통해 계약학과 편입 조건을 확인해 이를 충족하려 빗썸과 두나무 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또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등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공천헌금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쿠팡 인사 개입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무단 유포 의혹 등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까지 경찰에 7번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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