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이 울음소리 커졌다…출생아수 송파구·증가율 동대문구 1위


올해 1~7월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 기준
송파구 2570명-동대문구 증가율 43.97%

서울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7월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7월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지난 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송파구가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동대문구에서 두드러졌다.

1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출생아 수는 총 3만15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866명보다 4658명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17.33%에 달한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정 지역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 아닌 서울 전역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나타난 셈이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였다. 송파구는 올해 1~7월 2570명의 출생등록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93명보다 477명 늘었다. 증가율은 22.79%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인구 규모가 가장 큰 점이 작용했다. 행안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송파구 인구는 64만9715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현재 송파구는 임신·출산·양육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맘스 클리닉 임산부 등록 건강관리'를 운영해 임산부 기초 건강조사와 임신 주기별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 구립 공공산후조리원인 '송파산무건강증진센터'도 운영 중이다.

1~7월 출생아 수는 송파구에 이어 강동구가 202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강서구 2012명, 강남구 1901명, 영등포구 167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을 살펴보면 동대문구가 43.97%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1~7월 987명이었던 출생등록이 올해 같은 기간 1421명으로 434명 늘었다.

주요 원인은 최근 이어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꼽힌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2024년 말부터 이문동과 휘경동에 대단지들이 준공되면서 그 영향이 출생아 수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문·휘경 뉴타운을 중심으로 신축 대단지 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며 결혼과 양육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진구도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749명에서 998명으로 33.24% 증가했으며 송파구 22.79%, 마포구 22.73%, 성북구 20.57%가 뒤를 이었다. 서울 평균 증가율 17.33%를 웃도는 자치구는 동작구(19.80%), 성동구(19.68%), 강북구(19.19%), 서초구(17.50%) 등 모두 9곳이었다.

반면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자치구도 있다. 양천구는 1044명에서 올해 1073명으로 2.77%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구는 407명에서 419명으로 2.95%, 종로구는 270명에서 288명으로 6.67% 증가했다. 다만 출생아 수가 감소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실제로 서울의 출생아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출생아 수는 지난 2024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건수도 증가했다. 올해 1~5월 서울의 혼인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1.1% 늘었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실시한 양육행복도시 모니터링에 따르면 서울 양육친화도는 서울 시민 기준 3.5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상승했으며 예비 양육자 역시 3.66점으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아울러 출산 의향의 경우 무자녀기 기준 '있다'고 답한 비율은 79.4%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증가했으며 양육기 기준은 39.9%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늘었다.

시는 출생아 증가 원인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꼽았다. 현재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목표로 임신, 출산부터 양육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더 아름다운 결혼식 △임산부 교통비 지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손주돌봄수당 △서울형 키즈카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도 저출생 대응 예산을 반영했다. 출생아 증가 추세를 반응해 '첫만남 이용권'에 31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더 아름다운 결혼식 지원'에 1억 5000만원 투입해 공공예식장 활용 결혼식에 비품비를 지원한다. 또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을 통해 서울시 거주 35세 이상 임산부의 임신 중 외래 진료 및 검사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며 인원도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혼인과 출생수 증가에는 에코붐 세대라고 불리는 1990년대생 인구가 다른 세대에 비해 많은 등 인구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며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시술을 통해 태어나는 아이의 비율도 높아지는 등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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