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노태악 외유 의혹' 수사 속도…선관위 관계자 참고인 조사


노 전 위원장, 2022년부터 수차례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
'투표용지 부족' 서초구 선관위 관계자들 피의자 조사도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독수사본부(합수본)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중앙선관위 간부와 실무진 등 관계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배우자를 동반해 덴마크 등을 방문하면서 출장보고서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을 누락했다고 보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덴마크와 스웨덴 출장 때도 배우자를 동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본은 배우자의 동반 출장으로 약 9053만 원의 출장비가 부당하게 사용되는 등 중앙선관위의 예산 횡령이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당시 출장에 동행한 중앙선관위 직원 한 명은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를 수행하느라 중앙선관위 공식 일정에 불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 배우자가 상대국의 공식 초청 없이 출장에 동행했고, 그 과정에 전·현직 중앙선관위 직원 4명이 동원된 것으로 의심한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초구선관위 선거담당관과 선거1계장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조사 중이다.

중앙선관위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당일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발생했으며, 이 중 26곳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합수본은 서울 송파구 잠실4동의 거소투표자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보고해 본투표용지가 과소 인쇄된 정황을 확인하고 송파구선관위 선거담당관과 계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선거 당일 투표자 숫자를 잘못 입력하고도 이를 중앙선관위에 보고하지 않은 채 임의로 전산 기록을 수정해 투표자 통계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직원 2명도 입건한 바 있다.

합수본은 이들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숫자 맞추기'를 논의하고 과다 입력된 투표자 현황 통계를 약 4시간 동안 유지되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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