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설치 지원합니다"…서울시, '공무원 사칭' 주의 당부


서울시 로고 넣어 허위 문서 만들어
"홈페이지 대표 번호로 확인 및 신고"

서울시가 서울시·자치구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것처럼 접근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칭 일당이 사용한 허위 공문. /서울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특정 업체의 장비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귀금속판매업 보이스피싱·자금세탁 피해 예방을 위한 본인확인 키오스크 설치 지원' 등을 명목으로 소상공인에게 접근해 키오스크 설치비 전액을 지원한다며 특정 업체를 통한 장비 선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나타났다.

시는 최근 사칭 수법이 단순한 공무원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조 공문·명함 제시 △법령 개정·현장점검·지원사업 등을 명분으로 접근 △특정 업체 안내 △물품·장비 선구매 및 대금 결제 요구 △추후 보조금·지원금으로 전액 환급된다고 안내하는 등 실제 행정절차와 유사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칭 문서에는 서울시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고 '설치비 전액 100% 지원', '현장점검', '미설치 시 행정조치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문구를 넣어 실제 서울시 지원사업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사칭 일당은 '지정업체를 통한 설치 및 등록이 필수'라고 안내한 뒤 사업자가 먼저 장비를 구매하도록 유도했으며 지원금을 사업자 통장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신청서, 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설치 완료 사진 등 실제 지원사업에서 요구할 법한 서류들을 안내했다.

특히 사업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구매를 서두르게 하기도 했다. 허위 안내문에 일정 시점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기재하고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와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사칭 사례가 발생하자 시는 사업을 악용한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또는 자치구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문자 등으로 특정 업체를 소개하면서 물품 구매나 비용 선지급을 요구할 경우 거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공문에 서울시 로고·낙인이 찍혀있거나 담당자의 명함을 보내더라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상대방이 알려준 전화번호로 확인하지 말고 서울시 또는 자치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표전화나 담당 부서 번호를 직접 찾아 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연락을 받은 소상공인은 개인정보나 사업자 정보 등을 추가로 제공하지 말고 장비 구매·계약·송금 등을 중단한 뒤 경찰, 서울시 민생경제안심센터 등에 신고 및 확인해야 한다.

이연화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최근 사칭범들은 공공기관의 지원사업과 행정점검을 교묘하게 결합하고 위조 공문과 명함까지 사용해 소상공인의 신뢰를 얻으려 하고 있다"며 "서울시나 공무원 명의의 연락이라 하더라도 특정 업체의 제품을 먼저 구매하거나 비용을 입금하면 나중에 지원금으로 돌려준다는 제안을 받았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