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 조사를 다시 받는다.
종합특검은 6일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원 전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원 전 장관의 압수된 휴대전화에 대한 전자정보 선별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당초 지난주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원 전 장관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이에 앞서 종합특검은 지난달 15일 원 전 장관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23일 처음 불러 약 9시간 동안 조사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 첫 조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의 질문은 대부분 언론 기사 내용의 확인이었다. 혐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나 진술을 제시되지 않았다"며 "익명의 '관계자'를 앞세운 기사 내용을 되묻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왜 대안을 만들었느냐고 따진다. 법적 의무인 대안 추가와 복수안 검토를 죄라고 하다가, 그게 안 되니까 이번에는 특혜 논란을 해소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며 "검토해도 죄이고 중단해도 죄라면 사실을 밝히려는 수사가 아니라 정해놓은 결론에 사실을 끼워 맞추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고속도로 사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뒤 제가 장관으로서 한 일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절차를 중단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하자고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2023년 5월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 28필지(2만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사업을 위법한 절차로 전면 백지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의 종점 변경안을 국토교통부가 발표하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원 전 장관은 같은해 7월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고 사업은 중단됐다.
이에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은 지난해 원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나 '윗선' 개입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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