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자 162명·사망 2명…폭염 장기화에 긴급회의


서울시, 취약계층·근로현장 보호대책 점검

서울시는 3일 오전 9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난·복지·건강·소방·노동·건설·환경 등 분야의 대응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시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와 근로현장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난·복지·건강·소방·노동·건설·환경 등 분야의 대응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회의에서는 비상대응체계와 온열질환자 관리, 긴급 구조·구급, 취약계층 지원, 사업장·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노동자 지원, 도로 물청소 등 10개 분야의 추진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시는 기존 폭염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시민 이용 과정에서 나타난 불편과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특별조정교부금과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해 추가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62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활실을 8개 반으로 운영하며 기상과 피해 발생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폭염 지속상황을 살피고 필요시 비상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명 대상으로는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지속한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폭염구급대 161개대와 펌뷸런스 119개대 등 총 280개대를 운영한다.

시 발주 건설공사장 56곳에서는 폭염특보 단계별 휴식시간제와 실내작업 전환, 실외작업 중지 등 보호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폭염경보와 작업중지 명령으로 일하지 못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일정 요건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생활임금 수준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을 지급한다.

무더위쉼터와 응급대피소 등 480곳의 운영 상태도 다시 확인한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자치구와 부서가 즉시 조치하도록 하고 이날 중 조치 완료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쉼터 30곳의 혹서기 주말 운영을 확대하고 얼음물 10만병과 쿨링타월 2만매 등을 지원한다. 도시 열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한다.

정 직무대리는 "폭염이 장기화하고 강도도 더욱 거세지는 만큼 지금까지의 대응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현장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확대하겠다"며 "모든 대책이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끝까지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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