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사람 반' 여의도 한강 수영장…이용객 급증에 안전 강화


야간 운영·DJ 공연 등 젊은 층 몰려
안전관리 강화…CCTV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개장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이용객은 총 26만24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의도 한강 수영장이 9만3850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수영장 모습.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이 저렴한 입장료와 야간 디제잉(DJ) 행사 등에 힘입어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6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객이 몰리면서 성추행 피해 호소, 무단 음주·흡연 등 문제도 잇따르자 서울시는 현장 안전 인력을 늘리고 경찰과 합동 예방활동을 추진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개장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이용객은 총 26만24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의도 한강 수영장이 9만3850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모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5.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한강 수영장인 뚝섬은 8만620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7.1% 늘었다.

여의도 수영장 이용객의 가파른 증가세는 SNS를 통한 입소문이 영향을 미쳤다. 성인 기준 5000원의 입장료에 야간 운영과 DJ 공연이 더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여의도한강수영장'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000개 이상 올라와 있다. 이용객들이 DJ 공연에 맞춰 춤추거나 노래하는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조회 수 400만회, 200만회를 넘겼다.

시의 야간 운영 확대와 프로그램 확충도 이용객 증가를 견인했다. 시는 지난달 3일부터 여의도 수영장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늘렸다. 기존 오후 6시보다 4시간 연장했다. 지난달 둘째 주말 시범 운영한 DJ 공연도 같은 달 24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오는 30일까지 이용객이 집중되는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7~9시 '한강뮤직퐁당'을 진행한다.

이용객이 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원치 않는 신체 접촉 등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면서 이용객이 몰리는 야간 시간대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음주와 흡연 관련 불편도 제기된다. 음주가 금지되고 흡연은 지정된 부스에서만 가능하지만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이용객을 목격했다는 후기가 나오고 있다. 주변 바닥과 수풀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를 봤다는 글도 올라오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의 우려도 나온다.

여의도 수영장 이용객의 가파른 증가세는 SNS를 통한 입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수영장 모습. /서울시

시는 문제를 파악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설치된 폐쇄회로(CC)TV 136대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CCTV를 통해 휴식 시간에 이용자가 풀장 통제구역에 접근하는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관리사무실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경고 화면을 띄우고 알람을 울려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성추행 및 불법촬영 예방 조치도 확대했다. 탈의실과 화장실 등에 예방 포스터를 지속적으로 부착하고 있다. 이용객이 특히 많은 여의도 수영장 등에는 지난달 29일 관련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지역 경찰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시 미래한강본부 소속 공공안전관은 2시간마다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현장 안전 인력도 추가 투입한다. 특히 여의도 수영장의 금·토·일요일 DJ 행사 시간에는 안전요원을 3명 이상 추가로 배치한다. 또 안전·불법촬영·흡연·음주 등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루 3차례 이상 실시하는 가운데 여의도 수영장은 이보다 더 자주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음주 행위에는 퇴장 조치를 적용한다. 시 관계자는 "음주가 발견되면 퇴장 조치를 하고 있다"며 "흡연의 경우 지정된 흡연부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인근에서 흡연하는 이용객을 발견하면 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수영장에 이용객이 많이 몰리고 있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112에 신고하고 올해 처음 설치한 CCTV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경찰과 합동 예방활동을 벌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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