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신천지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도 수사한다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강제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6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합수본은 2021~2024년 치러진 대선·총선 등 주요 선거 당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던 중 민주당에도 신도들이 가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신천지가 지역 현안이나 민원 해결을 위해 신도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독려했는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지시했는지 등이 수사 대상이다. 신천지 신도들이 당내 경선이나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가입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합수본 판단이다.

신천지는 과거 경기 과천을 비롯해 고양·가평·인천·익산 등 전국 각지에서 건물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사용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용도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합수본은 이 같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신천지가 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가입시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의 민주당 개입 의혹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는 "(신천지 개입설) 의혹 제기는 당을 위험천만한 지경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해당 행위"라고 반박했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 이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과 지난 13일 두 차례에 걸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을 구속기소했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요하고, 집단 입당으로 정당의 사무를 방해한 혐의(정당법 위반·업무방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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