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유철환 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위원장과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0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위원장과 정 전 부위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6일에는 정 전 부위원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권익위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TF는 정 전 부위원장이 담당부서 의견과 달리 판단 유보와 추가 보완 지시 등을 지시해 사건 처리를 지연했다고 판단했다. 사건 종결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대통령 관저에서 심야시간에 비공식 회동한 정황도 파악했다.
TF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 전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정 전 부위원장은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수사 의뢰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청탁 대가로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권익위는 지난 2024년 6월 "대통령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특수본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 목걸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논란 당시 반클리프 목걸이를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가품이라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냈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16건을 송치하고 42건을 불송치·불입건했다. 종합특검과 국방부 등에 61건을 이첩하는 등 총 119건을 종결했다. 권익위 직권남용 사건을 포함해 18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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