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지만 현재까지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과 풍랑, 폭염이 동시에 이어질 전망이어서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는 낙하물 1건, 수목 전도 2건 등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소방당국은 주택 배수 지원과 토사·낙석 제거, 쓰러진 나무 처리 등 모두 33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밤사이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서울 강북 123.5㎜를 비롯해 경기 남양주 113.0㎜, 인천 강화 양도 108.5㎜, 경기 김포 양촌 101.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인천 강화 양도 56.5㎜, 경기 파주 광탄 51.0㎜, 김포 양촌 50.0㎜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오후 대부분 그치겠지만, 16일부터는 전라권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전라·경남 30~80㎜, 충남 남부와 경북 20~60㎜, 제주 5~30㎜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초기대응반을 가동했으며, 풍수해·낙뢰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밤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반지하주택과 지하차도 침수 여부, 강풍에 따른 시설물 낙하 위험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풍랑특보 등의 영향으로 여객선 12개 항로 16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북한산과 한라산 국립공원 102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7도로 예보됐으며, 대구와 경북 일부에는 폭염경보가, 광주·부산·울산·전남·경남·제주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 동해안과 충청 일부,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풍랑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안과 충남 내륙, 경상 해안, 강원 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겠고, 대부분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경남·제주 해안에는 너울과 만조가 겹치면서 해안가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안부는 여름철 수상안전 특별대책을 재차 강조하며 물놀이 사고 다발지역 안전요원 추가 배치와 비관리지역 순찰 강화 등을 전국 지자체에 지시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94명 발생했으며, 올해 누적 환자는 842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비가 그친 뒤 다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