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253명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사망사고가 크게 줄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지만, 제조업은 대형 화재·폭발 사고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253명(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명(278건)보다 34명(1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사고사망자 수는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감소 폭도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기타업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1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명(23.9%) 줄었고, 기타업종은 56명으로 26명(31.7%) 감소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사망사고 감소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민재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건설 현장 수는 지난해 상반기 약 90만개에서 올해 103만개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현장의 안전투자와 노사 노력, 정부의 예방·감독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사고사망자는 92명으로 지난해보다 25명(37.3%)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등 대형 사고의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146명으로 30명(17.0%) 감소했고, 50인(억원) 이상 사업장에서도 107명으로 4명(3.6%) 줄었다. 특히 5인(억원)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은 67명으로 21명(23.9%) 감소했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가 45명 줄어 가장 큰 감소 폭(34.9%)을 보였다. 물체에 맞음, 끼임, 질식·중독 사고도 줄었지만 화재·폭발 사고는 증가했다.
노동부는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정책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점검·감독 확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소규모 사업장 지원 강화 등이 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떨어짐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재정 지원과 감독을 강화하고, 폭염 대응 현장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화재 반복 발생 사업장과 군용화약류 취급 사업장 등에 대한 집중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본사를 포함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즉각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여부를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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