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징연, 장맛비에도 '버스 탑승 시위'…출근길 곳곳 혼잡


1일에 이어 두 번째 '버스 탑승 정기 시위'
우비 채 버스 탑승 시도…시민들 불편 호소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벌였다.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맛비 속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다빈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벌였다.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장맛비 속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전장연 활동가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부터 약 30분 동안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여운형활동터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벌였다. 쏟아지는 장맛비에 이들은 휠체어에 우비를 덮어 씌우거나 우산을 쓴 채 "장애인도 시민으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전면 개정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 여러분 저희는 이동하고 싶고 함께 세상을 이동시키고 싶습니다', '국회 1호 법안 교통약자권리증진법 제정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도 들었다.

휠체어를 탄 활동가 10여명은 오전 8시22분께 버스 탑승을 시도했다. 이들은 "비가 오기 때문에 저상버스만 탑승하겠다"고 했다. 다만 만원 버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휠체어 탑승객이 있다.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자리 좀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버스정류장은 출근하는 시민들과 활동가들의 발언, 자동차 경적 소리가 뒤섞여 혼잡했다. 시민들은 양손으로 잡은 우산을 높이 든 채 종종걸음으로 활동가들 사이를 지나쳤다. 일부 활동가들이 버스에 탑승하자 시민들은 버스에서 급하게 뛰어내려 다른 버스에 탑승하거나 뒷문으로 하차해 앞문으로 재탑승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50대 남성은 버스 안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은 버스정류장 곳곳에서 경광봉을 위아래로 흔들며 질서 유지에 나섰다. 대화경찰도 멈춰 선 버스를 향해 "휠체어가 탑승해야 한다"며 안내하며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체포된 이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장연은 지난 1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출근길 버스 정기 시위를 22년 만에 재개했다. 전장연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출근길 버스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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