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조사 앞둔 개표소 '아수라장'…시위대 간 충돌


시위대 100여명 국조특위 출입 저지 시도
곳곳서 고성·욕설…남성 2명 병원 이송

[더팩트 | 송호영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22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현장 조사가 예정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 간 충돌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께 핸드볼경기장 1-3 출입구 앞 주차장에는 시위대 150여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을 주장했다. 은색 투구를 쓰고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든 남성은 어깨에 성조기를 두른 채 연신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쳤다.

경기장 2-1 출입구 인근 가로등에는 '모스 탄 대사님 감사합니다' 문구도 눈에 띄었다.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리티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훙악범죄 전력이 있다고 주장한 혐의로 전날 불구속 송치됐다.

국조특위 방문을 앞둔 오전 10시께 시위대 100여명은 2-1 출입구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북을 치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쳤다. 손팻말에는 '한미공조 국제수사', '부정선거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등이 적혔다. 일부 참가자들은 "멸공",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국조특위의 개표소 출입을 막기 위해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를 중단하라'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출입구 앞에 섰다. 일부 시위대도 함께 출입구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국조특위 출입 저지 여부를 두고 시위대 간 갈등이 불거졌다. 기존에 출입구를 지키던 참가자들과 새로 합류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일부는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남성 2명은 충돌 과정에서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이 바닥에 쓰러진 채 누워있는 모습을 지켜본 시위 참가자들이 "죽은 척 하냐"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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