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지난 24일을 끝으로 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민생'과 '약자', '안전'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가 11대 의회 동안 총 9차례의 시정연설을 분석한 결과, 오 시장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서울'(233회), '지원'(202회), '예산'(172회), '시민'(157회)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시민 안전망 확보'를 시정의 중심축에 둔 결과로 보인다.
특히 정책 수단을 의미하는 '지원'(202회, 2위)과 민선 8기 시정 철학을 상징하는 '약자'(64회, 10위)라는 키워드도 눈에 띈다.
오 시장은 "생계의 절벽에 직면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야 한다"며 취약계층 생계 지원, 소상공인 자금 지원, 난임부부 및 청년 주거 지원 등을 강조했다. 디딤돌소득(안심소득), 서울런,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등이 대표 정책이다.
'예산(예산안)'(172회, 3위)과 '편성'(78회, 9위)이라는 단어도 상위권에 올랐다. 11대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서울시와 시의회가 예산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오 시장은 건전재정을 강조하면서도 약자를 위한 재정은 강조해왔다. 다만 12대는 더불어민주당이 80석, 국민의힘이 38석으로 '여소야대' 구도가 짜여져 예산 문제를 놓고 대립도 예상된다.
'안전'(106회, 5위) 역시 핵심 키워드였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오 시장은 이상기후에서 비롯된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하수관로 정비, 노후 지하철 시설 및 전동차 교체 등 도시 기반 시설의 내구력을 높이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입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 장비 확충과 초등안심벨 보급까지 언급하며 '안전 서울'에 방점을 찍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 지향점을 '도시'(94회, 6위)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글로벌 톱5 매력 도시', '창업하기 좋은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한강르네상스 2.0, 정원도시 서울,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등 도시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정책들은 '사업'(92회, 7위)이라는 단어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등 일상에서 시민이 호용을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고, 손목닥터 9988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12대 서울시의회는 다음달 첫 임시회를 열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12대 시의회 첫 시정연설은 다음달 임시회나 11월 정례회 본회의 때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