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CTV가 생명 구한다…경찰, 한강수영장 '철통 점검'


탈의실·화장실 등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AI CCTV 30대 신설, 경고 포스터도 부착

경찰이 16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개장 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수영장 탈의실에 불법촬영 금지와 절도범죄 근절 포스터도 부착했다. /김태연 기자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한낮 최고기온 33도에 이른 16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에 경찰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9일 개장을 사흘 앞둔 마지막 안전 점검이었다.

수영장은 아직 물이 채워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뙤약볕 아래 팔토시를 낀 서울 광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과 자양파출소 직원 8명은 바쁘게 움직였다.

오전 10시35분께 이들은 먼저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들고 여성 탈의실로 향했다. 아직 사물함이 들어오지 않아 텅 빈 여성 탈의실 안에서 경찰은 벽면 틈새와 구석진 곳을 탐지기로 꼼꼼히 살폈다. 탈의실 벽면에는 '타인의 물건을 가져가거나 불법촬영을 할 경우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경고 포스터도 붙였다.

남성 탈의실과 지하철 7호선 자양역 주변 간이화장실 8곳 점검도 이어졌다. 경찰은 화장실 각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변기 주변과 휴지걸이 등을 샅샅이 뒤졌다. 다행히 불법촬영 카메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점검은 한강수영장 개장 기간 몰리는 치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됐다. 광진경찰서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등과 종합 치안대책을 수립했다.

경찰이 뚝섬한강공원 수영장 개장을 앞두고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연 기자

특히 올해는 경찰 요청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30여대가 수영장 곳곳에 설치됐다. 이용객이 입수금지 시간 중 물에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감지해 안전요원에게 알람을 보낸다.

경찰은 현장 안전요원 16명의 자격증 보유 여부와 자동심장충격기(AED), 구명환 등 안전장비의 상시 작동 여부도 점검했다. 지난해 일부 안전요원이 무자격자로 채용돼 안전사고 대처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혼잡 시간대인 주말, 공휴일, 평일 오후 1~4시와 야간 개장 시간인 오후 6~10시에는 도보 및 거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음주 후 입수 금지,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을 안내하는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하루 6회 안내방송도 송출한다.

기현진 자양파출소장은 "시민들이 수영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취약 요소를 진단하고 치안 인프라를 확충했다"며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 따르면 뚝섬 한강수영장은 오는 6월19일부터 8월30일까지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야간 개장은 7월3일부터다.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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