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돌고 짜릿"…월드컵 역전승에 붉은악마 열광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서울 도심 거리 응원전
1차전 체코에 2-1 역전승…"대한민국 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 도심 곳곳은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한민국이 후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열광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사건팀]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 도심 곳곳은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한민국이 후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열광했다.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빨간색 반팔 티셔츠와 축구대표팀 유니폼 등을 착용한 시민 1000여명이 모였다. 낮 1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82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빨간색 뿔 머리띠와 모자를 착용하고, 응원타올 슬로건 등을 목에 두르거나 얼굴에 태극기를 그리고 사진을 찍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도 빨간색 뿔 머리띠와 축구 유니폼 등을 착용한 시민 4000여명이 자리했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도 시민 25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아이와 빨간색 축구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돗자리와 휴대용 방석, 플라스틱 의자 등에 앉아 대형 전광판을 응시했다. 응원가에 맞춰 북을 두드리고 멜로디언을 불면서 "승리의 함성. 대한민국",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이라고 외쳤다. 박수를 치며 "와"라고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웃돌자 뜨거운 햇빛 아래 시민들은 양산과 선글라스, 손풍기, 부채 등으로 더위를 식히며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체코에 1점을 내어주자 "으악", "아"라는 탄식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내 일제히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한민국과 체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후반 오현규의 역전골로 기뻐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후 후반 21분 황인범이 한 골을 득점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에 시민들은 "우와"라고 소리치며 서로 껴안고 환호했다. 응원단은 "역전골 가보자. 한 번 더.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득점 영상이 중계되자 일부는 "와 잘한다. 너무 잘했다. 대박"이라고 말하며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전광판을 응시했다.

주세훈(29) 씨는 "1대 1이 됐다. 우리나라가 이길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 응원이 닿아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주환(33) 씨는 "전반전에서 아쉬웠는데 후반전에서 잘했다. 다같이 응원하니 너무 재밌다"고 웃었다.

이어 오현규가 후반 34분 황인범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리자 시민들은 "오현규. 오현규"를 연호했다. 일부는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방방 뛰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낮 12시55분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축구대표팀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자랑스럽다", "역전할 줄 몰랐다"고 격려했다.

이진영(24) 씨는 "이길 줄 알았다. 친구와 맥주내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공짜 맥주를 먹게 됐다"며 "우리 축구대표팀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호준(24) 씨는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괘씸하지만 다음부터는 축구대표팀을 믿어야겠다"고 받아쳤다.

박지연(28) 씨는 "우리 팀이 이겨서 미치게 좋다. 승리의 요정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성훈(33) 씨도 "도파민이 안 느껴지는 사람인데 역전하는 순간 도파민이 돌았다"며 "축구에 전혀 관심 없었는데 너무 재밌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 기동대 3개 부대와 경찰특공대, 광역순찰대 240여명 등 거리 응원이 펼쳐진 도심 곳곳에 경력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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