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028년 국산화···감염병 종식형·공존형 구분 대응


질병청, 위기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백신 개발 목표
백신 품질이상 통합신고시스템 도입
에볼라 관심 단계...질병청 중심 대응

2023년 8월 2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실시 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정부가 감염병 핵심 대응 수단인 코로나19 백신을 2028년까지 국산화한다. 감염병을 메르스와 같이 종식 가능한 것과 코로나19와 같이 종식 불가능한 것을 구분해 대응한다. 백신 품질이상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통합신고시스템을 도입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그간 감염병 대응 체계를 바꾸는 것으로 임승관 청장이 브리핑에 나섰다.

우선 정부는 감염병 위험 감소를 위한 핵심 수단인 백신·치료제 신속개발체계를 고도화한다. mRNA 핵심 기술 보유 기관 중심으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집중 지원해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임 청장은 "mRNA 백신 비임상 시험은 2025년 종료했고 임상 1상 시험 후반부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12월 임상 1상 시험을 병원 기반으로 돌입했고 4월까지 백신 접종 임상 시험 연구 대상자 마친 상태로 효과성, 안정성 자료 확보해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8월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가고, 내년 임상 3상 시험 들어갈 계획이다. 2028년까지 국산 개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팬데믹 위험이 높은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백신 시제품을 평시에 미리 개발·비축하고, 백신 개발 관련 연구 성과 연계와 후보물질 공유·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위기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신속 개발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치료제 분야도 바이러스 후보물질과 효능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국가 치료제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감염병 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가칭)’를 만들어 공공 임상시험을 총괄하도록 한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글로벌 임상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임상데이터 연계·협력체계 운영, 임상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지원, 중개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백신, 치료제 확보를 촉진한다. 감염병 위기 시 즉시 가동 가능한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치료제·백신 임상 시험 지원, 임상 검체 분석, 면역학적 분석체계 구축, 임상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임상연구 전주기 지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에볼라' 종식가능형·'코로나' 공존형 구분 대응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 유형을 국내 종식이 가능한 ‘제한적 전파형'(에볼라, 메르스)과 종식이 어려워 공존해야 하는 ‘팬데믹형(코로나19, 신종플루)’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맞는 방역·의료 통합 대응 전략을 만들고 보완한다.

감염병 위기경보 발령 기준은 감염병 발생 상황 뿐 아니라 특성과 방역·의료·사회 대응 역량까지 고려해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정비한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별 지휘체계는 제한적 전파형에서는 일원화된 위기관리기구를 통해 조기 국내 종식이 목표다. 팬데믹형에서는 범부처 총력 대응 단계(심각)에서 원활한 방역·의료·사회 통합 대응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경계’ 단계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으로 개편한다.

의료 대응 부분에서는 감염병 위기 유형과 위기 단계에 맞춰 병상자원을 활용한다.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 초기에는 중앙·권역 감염병전문병원(1층위), 지역 감염병치료병원(2층위) 중심으로 집중·선제 대응한다. 팬데믹형 중·후기에는 지역 감염병센터(3층위)가 지역사회 내 입원환자 의뢰·회송 지원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동네 감염병치료병원(4층위)에서 경증환자를 대응해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한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38개소, 597병상), 긴급치료병상(55개소, 938병상)을 ‘국가 감염병 병상’으로 통합·정비해 국가 감염병 병상 운영 의료기관을 지역 감염병치료병원으로 지정한다. 운영·관리주체를 질병관리청으로 통합해 관리를 효율화하고 정비 결과에 따라 중증, 일반, 특수로 구분해 소아·분만 등 특수환자가 감염병과 복합수요 모두 양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특수환자 대응병상’을 지정한다.

평상시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와 연계를 위해 전국 70개 중진료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등을 ‘지역감염병센터’로 지정하고, 지역감염병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의뢰·회송 환자 진료, 지역사회 네트워크 운영 등을 수행한다. 평시 민간 감염병 검사기관 관리제도를 도입해 국가 전반의 감염병 검사 역량을 관리하고, 위기 확산 시 민간기관을 단계별로 투입해 일 최소 80만건 이상 검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9년 2월 20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응급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 백신 품질 통합신고시스템 구축...팬데믹형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피

위기 시 신속하고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 국제백신기구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백신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도입 전 백신 안전성과 효과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민·관 합동 백신신속도입분과위원회를 운영해 검증체계를 갖춘다.

국가예방접종 백신의 품질이상 통합신고시스템을 구축해 신고접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회수·접종중단 등 조치를 시행할수 있도록 조사기한을 정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긴급사용승인과 같은 예외적 상황에서 안전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내 온도 이탈 발생시 구체적 처리규정을 마련한다.

임승관 청장은 팬데믹형 감염병 발생 시 필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코로나19처럼 전파형은 방역 조치 취했음에도 감염자 숫자가 늘어난다. 백신마저 없다면 그 시기를 지연시키고 안정화하는 시간을 벌어야 하는 데 이 때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동과 모임 제한 등 사회적 대응은 팬데믹형에서는 불가피한 시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콩코민주공화국에서 유행중인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해 임 청장은 "에볼라 유사환자 지금까지 3명 있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며 "확진자가 나오면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 대비를 위해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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