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소 시위대 강제해산…봉쇄 35시간만 투표함 이송


기동대 1000여명 투입
사흘째 대치 끝에 해산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이 반출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안디모데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시위대를 강제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다. 투표함은 시위대 봉쇄 35시간 만에 개표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5일 오전 7시30분께 기동대 1000여명을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투입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버와 시민 등 300여명은 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 3일 오후 10시께부터 사흘째 투표소 앞을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오전 8시를 넘겨 강제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투표함 호송과 현장 질서 유지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선거사무 종사자를 폭행·협박·감금하거나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 시설과 장비를 훼손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찰관을 밀치거나 폭행할 경우에도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시위대에 해산을 명령했다.

시위대는 스크럼을 짜고 경찰 진입을 가로막았다. 일부는 애국가를 제창하며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일부는 투표소 입구에서 팔짱을 끼거나 바닥에 드러누웠다. 정문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찰은 후문을 통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한 명씩 잡아끌어낸 뒤 후문을 통해 투표소에 들어갔다. 이어 오전 8시50분께 투표함 2개를 확보, 개표소로 이송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은 2개이며, 2000여명의 표가 담긴 것으로 추산된다. 투표함 2개 개표 절차를 마무리해야 서울시장 등 선거 결과를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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