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에 투표소 소동…선거 신고 총 399건(종합)


투표 방해·소란 66건, 폭행 3건 등
기표소 내 투표용지 촬영해 제지
선거인명부에 다른 사람 서명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선거 관련 112신고 총 399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4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 ┃ 정인지·이다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 방해와 폭행 등 소동이 잇따랐다. 경찰은 위법 여부를 검토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선거 관련 112신고 총 399건이 접수됐다. 서울에서는 145건의 112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유형별로 투표 방해·소란이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 불편 29건, 폭행 3건 등 순이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는 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28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려다 제지당하자 고성을 질렀다.

오전 7시40분께 서울 구로구 한 투표소에서는 또 다른 60대 남성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자신의 투표소를 안내받던 중 선거관리인의 팔을 치고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30분께 서울 관악구 한 투표소에서는 30대 남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당하자 소란을 피웠다.

낮 12시18분께는 서울 영등포구 한 투표소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소동이, 낮 12시36분께는 서울 동작구 한 투표소에서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후 1시7분께 서울 강동구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여성이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다며 소란을 피웠다. 확인 결과 선거관리인 착오로 다른 사람의 서명이 잘못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에서는 4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에 보여주려다 제지당했다. 이 남성은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냐.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하고 있다는'는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다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선거 관련 신고된 사건들의 위법 여부를 살펴본 뒤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최고 수준 비상근무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 1만4288곳 투표소에 총 6만5369명을 투입, 선거 경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투표함 이송 과정에도 경비를 강화했다. 전국 1만4544곳 투표함 회송 노선에 경력을 배치했으며, 노선마다 경찰관 2명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동행했다.

전국 258곳 개표소에도 경찰관 30여명씩 배치됐다.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며 개표 방해 행위나 시설 침입, 소란 행위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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