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계엄 메시지' 조태용 오늘 종합특검 출석…피의자 신분


'해경 합수본 편입 관여' 혐의 안성식도 출석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11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조 전 원장을 조사한다. 조 전 원장은 앞서 두 차례 출석에 불응했다.

조 전 원장은 이번 조사를 앞두고 특검 측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사기관은 보통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세차례 출석에 불응하면 구인 등 강제 조치를 취한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에서 '미국 등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고 국정원 해외 담당 부서에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국정원 해외 담당 부서는 비상계엄 정당화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 담당자에게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특검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알리고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의혹의 정점으로 윤 전 대통령을 의심하고 있다. 오는 6일 윤 전 대통령의 대면 조사에 앞서 이날 조 전 원장을 상대로 당시 지시 경위와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안 전 조정관도 이날 오전 9시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해양경찰을 조직적으로 가담시키려 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안 전 조정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전국 해경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총기 휴대를 지시하고, 수사 인력을 계엄사령부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또 안 전 조정관이 2023~2024년 국군방첩사령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계엄 선포 후 해경이 합동수사본부에 자동 편성되도록 방첩사 내부 규정 변경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충암고·서울대 동문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 근무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안 전 조정관을 같은 혐의로 조사했으나 사전모의 가담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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