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민 믿는다"…선거운동 재개 내일 결정


"3~5% 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
정원오 향해 "해명 요구, 네거티브로 분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선거운동 재개 여부를 놓고 "오늘 밤 TV토론이 끝난 뒤 내일 오전에는 방침을 정해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재개 시점에 대해 "아직 발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100% 방침을 결정했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각 당내 정책적인 이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후순위로 돌리기도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오늘 밤 유일무이한 토론이 있는 만큼 토론 끝나고 내일 오전에는 방침을 정해서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9% 동률을 기록한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는 마음가짐에 조금도 동요를 일으키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끝까지 뛸 것"이라며 "10% 이상 뒤지던 한두 달 전에도 '선거 말 기간에 어느 쪽이 높을지 모르겠지만 3% 안쪽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드린 적이 있는데 예측한 대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3%에서 5% 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을 믿기 때문에 지난 5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정책으로 승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그 판단을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 승리에 대한 확신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선거 운동 방향과 관련해서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투표장에 나와 서울의 미래를 함께 응원하고 비전을 만들어가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여기에 초점을 맞춰 많은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호소 드리는데 중점을 두고 선거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정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 정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에서 서소문 사고를 정쟁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TV 토론이 네거티브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정책 선거를 하자고 했는데 (오 후보 측에서) 시종일관 흑색 비방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바람직하지 않다. 본질적으로 선거는 검증"이라며 "어떤 역량이 있는지 또 본인에게 불리한 정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평가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들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네거티브로 분류하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본인이 과거에 잘못했던 일에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해명 요구를 네거티브로 분류해 '토론에 못 나오겠다'고 말하는 후보자는 아마 전 세계 처음일 듯"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사안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며 "캠프의 대변인이나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주체가 불분명한 해명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다름없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본인이 해명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 후보는 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두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서소문 사고에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다.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잠겨 계신 유가족 분들에게 고개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정신 차리고 책임지겠다. 스스로를 가혹하게 채찍질하며 현장의 작은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각지대까지 더 집요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선거는 서울의 정체와 퇴보의 시대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멈춤없이 글로벌 탑 3로 가는지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서울시민들을 믿고 제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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