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철근' '행당 7구역' 공방…정원오·오세훈 맞공세 치열


정원오, 어린이대공원서 집중 유세 펼쳐
오세훈, 행당7구역 방문…'착착개발' 비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GTX-A 삼성역,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성동구 행당 7구역 논란 등 상대 약점을 파고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부실공사 논란 등 안전 문제 공략에 집중했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오 후보는 철근 2570개가 빠져나갔는데도 'TV 보고 알았다'고 했다. 안전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얼마나 안전에 관심이 없었으면 중대한 부실공사를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에게 보고도 안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원오 "오세훈, 바로 삼성역 현장 가서 반성하길"

그는 "삼풍백화점 참사 주요 원인이 반쪽 철근이었다"라며 "그런데 보완하지도 않고 계속 공사를 해서 지하 4층, 3층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 후 시민들이 걱정하는데도 10일 넘게 현장을 찾지 않았다. '안전불감증 시장'"이라며 "바로 삼성역에 달려가서 수백개 금이 간 천장을 보면서 하자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반성하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오 후보는 GTX-A 철근 누락 의혹을 놓고 "철근 괴담은 대통령까지 나선 관권선거"라며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이미 알고도 시험운행했다는 것은 안정성 검증이 끝났다는 뜻이다. 이 괴담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송호영 기자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시장하면서 시민이 원하는 일을 했나"라며 "한강버스, 서울링 등 시민이 바라지도 않는데 본인이 하고 싶어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정 후보는 이날 오 후보가 '정 후보 캠프의 스타벅스 금지령은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오 후보는 그렇다면 스타벅스 인증샷이라도 올리겠다는 건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정원오, 행당7구역 해명 못하면 후보 자격 없어"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동구 행당7구역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을 찾아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행정을 정면 비판했다. 원래 봉원사 방문 이후 강동구와 중랑구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성동구 일정을 추가하며 공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오 후보는 단지 내 어린이집 기부채납 문제가 준공 지연과 주민 피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비 사업의 기초도 모르는 무능 행정으로는 서울 전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책임질 수 없다"며 "무능한데 더해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향해 "행당7구역 재개발 참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다면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대부분 부분준공 제도를 활용한다. 2024년 서울시 평균 약 80%가 준공 전사용 형태로 진행됐다"며 "마치 특별한 사례처럼 말하는 것은 재개발·재건축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성동구 행당 7구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의혹을 설명하고 있다./오세훈 캠프

오 후보는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인 '착착개발'도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사례만 보더라도 구청 업무 처리가 얼마나 엉성했는지 보여준다"며 "(서울의) 578개 정비사업을 과연 제대로 진두지휘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정 후보에게 양자 토론도 거듭 촉구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직접 토론을 해야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어느 주제든 토론을 하자"라며 "다자 토론이지만 선관위에서 개최하는 토론에서 제가 질문할 것이고 정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구 지하철 둔촌동역 사거리 유세에서는 "인구 천만 도시, 이제 전세계 3위를 바라보는 글로벌 도시 서울에 모처럼 마련된 변화의 단초를 몽땅 말아먹고 압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겠다고 한다"며 "그 사람(정 후보)에게 시장을 맡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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