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서 만난 정원오·오세훈…부처님 오신 날 '불심 경쟁'


봉축법요식서 만나 악수하고 대화
두 후보 모두 '부처님 가르침' 강조

정원오(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일제히 '불심잡기'에 나섰다. 불교계 주요 행사 참석을 통해 통합과 민생 메시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연휴 기간 표심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함께 했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봉축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SNS에 "부처님께서는 아픈 이와 어려운 이를 돌보는 자비의 가르침을 남기셨다"며 "고유가, 고물가 속 시민들의 한숨을 덜어드리는 '민생 시장'이 되겠다"고 적었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작은 빈틈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일상의 모든 일상의 모든 공간에서 안심할 수 있는 '안전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도 SNS에 "부처님의 생명존중과 원융회통의 가르침은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류에게 언제나 따뜻한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계신다"고 적었다.

이어 "갈등과 반목을 녹여내고 화합을 이루라는 그 깊은 가르침을 오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긴다"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 따뜻하게 보듬고 서울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천만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서울 공동체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불심 잡기'에 힘을 쏟는다. 오전 8시 성북구 길상사를 찾은 뒤 종로구 묘각사를 방문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 참석 후에는 서대문구 봉원사, 오후에는 강남 봉은사까지 찾는 등 조계종과 관음종, 태고종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김성렬 기자

정 후보는 이날 조계사 방문을 시작으로 광진, 강동, 송파 등 서울 동남권을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법요식 후 정 후보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중곡1지구 재개발 현장, 강동구 천호공원, 송파구 재건축 조합 등을 잇달아 찾으며 재개발·재건축 공약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불교계 일정 뒤에는 성동구 행정7구역인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을 찾아정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행정을 비판하고 주민 피해와 관련한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또 강동구 둔촌동 파크포레온과 중랑구 동원시장·면목역 광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힌다. 밤에는 서초구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참여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정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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