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 연휴 첫날인 이날 서북권에 집중해 유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실시간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현장에는 정 후보의 배우자 문혜정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고민정 의원 등도 참석했다. 시민 70~80여명도 자리했다.
정 후보는 검은 양복과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정 후보를 맞았다. 정 후보는 배우자 문 씨와 함께 맨 앞 열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중계 영상을 지켜봤다.
정 후보는 묵념 뒤 이재명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도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다. 한 전 총리 추도사 도중 배우자 문 씨는 손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목이 메어 "오늘 17주기를 맞이해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주의가 우리 현장의 삶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갖고 있었던 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실현되기를 바라고 이후에도 지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 도봉구 도봉산입구 인근에서의 유세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파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정 후보는 창동 K-팝 문화관광특구 조성, 착착개발로 창동·쌍문·방학·도봉 신주거벨트 완성 등의 지역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전 11시 20분에는 은평구 3·6호선·GTX-A 연신내역 일대를 찾아 서북권 인프라 확충, 주거 환경 개선, 새로운 산업 기반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혁신파크의 복합시설 재편, 수색차량기지 이전 및 수색·DMC역 일대 복합개발, 불광천 제방 위 숲길 공원과 수변감성 상점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중계 시청 일정 뒤, 오후 3시 30분에는 서대문구 3호선 홍제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지속했다. 자리에서 서대문도서관 전면 개축, 신촌 K-컬처 특화거리 조성과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등의 공약을 언급했다. 오후 4시 20분에는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 일대를 찾아 '착착개발' 통한 정비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을 고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안전 문제' 공세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추도식 중계 영상 시청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왜 아직 삼성역을 안 가는지 묻고 싶다. 현직 시장이 부실시공 문제가 생긴 곳을 왜 아직도 가지 않느냐"며 "(오 후보가) TV 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문제지만 알았으면 바로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홍제역 일대 유세 현장에서도 "오 후보가 시장을 맡은 기간에만 유독 대형 안전사고, 참사가 일어났다. 수많은 참사가 왜 하필 오 후보 임기 때만 일어난 것이냐. 안전불감증이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언급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표적인 원인이 철근 반쪽 시공이었다"며 "오 후보가 (삼성역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안전에 전혀 관심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후 6시 10분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월세, 전세사기 등 청년 불안을 언급하면서 청년 주거 5만호 공급, 신혼부부 주택 4만호 공급과 청년 문화·창업 공존 도시를 위한문화비축기지의 DMC문화벨트 핵심 거점 재설계 등을 공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