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종합특검에 출석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은 22일 홍 전 1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 전 1차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다보니 특검이 단단히 오해할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충분히 오해를 풀어드렸고 이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오해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말로 하기 그런데 제 표정으로 하겠다"며 눈짓을 하기도 했다.
이어 "잘 설명해서 크게 문제있다고 생각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읽어보고 싶은 기사가 있는데 집에 가서 '홍장원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어봐야겠다"고 밝혔다.
홍 전 1차장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종합특검에 출석하면서 "사전에 조사 받거나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입건되고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 일단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며 "(2024년) 12월 3일 밤이 아무리 길었어도 하룻밤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시킬 만한 일을 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게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없다고 여러 번 답변한 적 있지 않느냐"며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면 과연 조 전 원장이 저한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사안이었는지 한 번 생각해보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1차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국정원이 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대외 설명자료'를 미국에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국정원에 "우방국가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설명자료를 전달했다. 이후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홍 전 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이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한글로 작성된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고, 국정원 관계자들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했다.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이 이 같은 과정 전반을 보고받고 재가한 것으로 보고 비상계엄의 대외 정당화 작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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