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새벽 송파구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강북·서대문·구로·성북·동대문·종로·강남을 잇는 '회오리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첫 유세 일정에서 민생과 부동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4년만 더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0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배추와 무 경매 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만났고 직접 배추 상자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이 공간이 우리 서울 시민들의 삶이 시작되는 공간"이라며 "땀 흘려서 일하는 분들이 계신 현장을 찾아 땀 흘리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첫 공식 유세 장소는 강북이었다. 오전 9시 30분 자신의 고향 강북구 삼양동에서 열린 출정 대시민 메시지 발표에는 유승민 전 의원도 함께했다. 오 후보는 강북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정책을 언급하며 자신이 추진해온 정비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모아타운을 포함한 32곳에 정비사업을 진행했다"며 "제가 서울을 지켜 잘 진행되고 있는 32곳을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서민 생활을 어렵게 만든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관련 문제가 있는데도 대통령도 정원오 후보도 단 한마디 설명도 사과도 없다"며 "지난 5년 동안 집값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온 저에게 지금의 전월세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정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곧바로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홍제동으로 이동했다. 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난 그는 다시 부동산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정책은 빵점짜리"라며 "서울을 제가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 대통령의 고집불통, 오만함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시 시장이 돼 이 대통령하고 맞짱 떠서 부동산 시장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에는 구로구와 성북구를 거쳐 성북 유세에서는 GTX-A 노선을 둘러싼 논란을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8월 15일쯤 개통 예정인 GTX를 중단시키려고 한다"며 "이미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시험운영을 거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낸 사안을 선거 이슈를 만들기 위해 중단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에게 GTX-A 단일 주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동대문 경동시장과 청량리역 광장을 찾았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주택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에서 대통령 뒤에 숨어 도움을 받는 허수아비 시장이 당선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오세훈 캠프 출정식을 진행했다. 무대에 오른 오 후보는 쉰 목소리로 하루를 돌아보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오늘 서울 전체를 회오리바람처럼 한 바퀴 뛰었다"며 "현장에서 두 손 꼭 잡아주시면서 '이재명 정권 폭주 막아달라', '부동산 문제 해결해달라'는 말씀을 들으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정치 공백기를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올 때 약자들과 함께 미래로 가는 포용성장 도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4년만 더 기회를 주시면 포용성장, 약자동행,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1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승민 전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 오신환 당협위원장과 서울을 지역구로 둔 박수민·김재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오 후보는 강남구 강남스퀘어를 찾아 회오리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