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노조는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하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불성립 이후 오후 4시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중재로 재개된 교섭에서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선 등에서 접점을 찾으며 21일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저희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끝까지 노력해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저희의 성적표로 삼아 더 나은 초기업노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 여명구 부사장은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회사는 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 상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을 주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며 지켜봐 준 국민들 덕분"이라며 "삼성전자를 국민기업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으로 투쟁지침을 통해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수용 여부를 묻는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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