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격전지①-동대문] 최동민·이필형 맞대결…4년 만의 리턴매치


지난 대결 6.11%p 차로 승부 갈려
민주당 강세 지역…4년 전 이변 연출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동대문구청장 선거는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각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는 그동안 여야 쏠림 현상을 보여왔다. 민선 8기는 국민의힘 17곳, 더불어민주장 8곳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선 7기는 민주당 24곳, 자유한국당 1곳으로 상반된 성적을 냈다. <더팩트>는 민선 9기 서울 구청장 선거 판세를 격전지를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한때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2022년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구청장직을 탈환한 곳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구청장인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이하 기호 순)와 4년 만에 다시 맞붙으면서 서울 동북권 대표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동대문구청장 선거는 최동민 후보와 이필형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최 후보는 앞서 김택연 진보당 동대문구청장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동대문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만큼 2022년 국민의힘의 집권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지 지역 정치 지형 변화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동대문구는 재개발 지역과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강북권 특성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1995년 민선 1기 이후 2018년 민선 7기까지 총 7차례 구청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 계열 후보가 5차례 승리했다.

특히 유덕열 전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부터 2018년 민선 7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아성을 구축했다. 그러나 2022년 민선 8기에서는 흐름이 뒤집혔다. 이필형 후보가 출마해 최동민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이다.

당시 동대문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역시 57.55%를 득표해 40.63%를 얻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서울시장 선거 흐름이 구청장 선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선 6기에서는 유덕열 전 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54.73%를 득표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2위 방태원 새누리당 후보(41.18%)를 13.55%p 차로 제쳤다.

민선 7기에서도 유덕열 전 구청장은 64.47%를 기록해 3선에 성공했다. 2위 신재학 자유한국당 후보(25.85%)와는 무려 38.62%p 차이 났다. 민선 8기는 이필형 후보가 53.05%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2위 최동민 후보(46.94%)와는 6.11%p 차이 났다.

동대문구가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현직 구청장의 재선 여부와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이 맞물려 있어서다. /더팩트 DB

최동민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일자리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 부대변인을 맡았다.

최 후보는 경제·교통·교육·복지·행정 분야를 축으로 한 '5대 혁신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설치와 주민참여예산 50억 원 확대로 구민이 체감하는 빠르고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겠단 구상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제 분야 전농·청량리 역세권 고밀도 업무지구 조성, '동대문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 △교통 분야 도시철도 동부선 신설, 10분 출퇴근 역세권 순환버스 도입 △교육 분야 서울대표도서관 추진, 찾아가는 4개 권역 교육지원센터 운영 △복지 분야 전국 최초 '외로움 돌봄과' 신설, 긴급의료비 후불제 도입 등이 있다.

재선을 노리는 이필형 후보는 국가정보원에서 28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 후보 측은 재임 기간 대표 성과로 거리가게 정비 사업을 내세운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불법 거리가게의 61.8%, 전체 거리가게의 47.6%를 정비했다. 지난해 동대문구는 서울시 거리가게 정비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안전·정비 분야 불법 거리가게 정비 마무리, 재개발·재건축 행정 절차 간소화 △교육 분야 교육경비보조금 최상위수준 유지 △청년 분야 회기동 청년센터·창업지원센터 운영 △문화 분야 삼천리 복합문화체육센터·이문동 복합복지센터 신설 △경제 분야 12개 노선 집결 교통 허브 구축 △복지 분야 복지재단 신설 등이 있다.

이번 동대문구청장 선거는 청량리와 이문동, 전농동 일대 재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이 지역 현안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ilki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