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동기 범죄' 광수대 투입…피의자 신상공개 적극 검토


이상동기 범죄 발생 시 강력 형사 동원
"방시혁 영장 검·경 신경전? 잘 협의 중"

앞서 지난 5일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인근에서 고등학생 A(17) 양이 일면식 없는 남성 B(24)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B 씨는 A 양 비명을 듣고 도우러 온 C(17) 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사진은 B 씨가 지난 7일 광주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최근 광주 여고생 묻지마 흉기 피살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광역범죄수사대(광수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피의자 신상 공개도 적극 검토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동기 범죄 발생 시 지역경찰뿐 아니라 강력 형사들도 동원해 가시적 예방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경찰서 단위 사건이라도 시·도경찰청 광수대를 즉시 투입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 신상 공개도 적극 검토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취약 시간과 장소에 광역범죄예방경찰대와 기동대, 지역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취약지역 시설 개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최우선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인근에서 고등학생 A(17) 양이 일면식 없는 남성 B(24)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B 씨는 A 양 비명을 듣고 도우러 온 C(17) 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B 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1차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했으며 2차 면담도 이어갈 계획이다. B 씨는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박 국수본부장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이 거듭 반려된 것을 두고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사항을 정확히 보고 받은 뒤 (재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신경을 안 써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검찰과 잘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보완수사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재반려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전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 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박 본부장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수사를 두고 "몇가지 의혹들은 수사가 다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수사가 마무리되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수사 실무진 교체로 수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공석이었다가 보강된 상황"이라며 "인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및 중소기업·빗썸 채용 특혜 의혹, 공천헌금 의혹, 쿠팡 인사 개입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등 13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까지 김 의원을 7차례 조사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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