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 깨끗해졌다…20년간 초미세먼지 40%↓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 108→32일 줄어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도 추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06년 30㎍/㎥에서 지난해 18㎍/㎥로 약 40% 감소했다.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역시 60㎍에서 32㎍으로 약 47% 줄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나쁨'(㎥당 36㎍ 이상) 일수는 2006년 108일에서 지난해에 32일로 줄었다. '좋음'(15㎍ 이하) 일수의 경우 73일에서 지난해 182일로 2.5배 늘었다.

◆ 서울 미세먼지 47%·초미세먼지 40% 감소

시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현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기반한 경유버스의 '탈디젤화'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경유 버스 8900여대를 CNG 등 친환경 차량 전환했으며 전기버스도 꾸준히 도입했다. 지난해 말 서울 시내버스의 약 23%가 전기버스로 전환됐다.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및 조기폐차 지원도 미세먼지 저감에 영향을 미쳤다. 시는 지난해 노후 경유차 53만대에 대한 저공해조치를 완료했다.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월~3월) 저공해 미조치 배출가스 5등급차의 서울 전역 운행제한과 녹색교통지역 상시 운행제한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전기화물차 1779대와 전기이륜차 4247대 보급 등 친환경차 전환을 확대하고 시내버스 300대와 마을버스 1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4등급 노후 경유차 1만3000대에 대한 조기폐차 보조금도 확대 지원한다.

고정오염원 감축도 병행했다. 2015년부터 질소산화물 배출이 일반 보일러 대비 88% 적은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을 추진해 약 41만대를 보급했으며 건설기계 전동화 사업,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제와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대책을 지속해 왔다.

올해는 공사장 미세먼지 관리도 확대해 친환경 공사장을 270곳까지 늘리고 대형공사장 70곳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시는 오는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을 목표로 노후차 운행 제한을 단계적으로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법령과 연계해 서울 전역에서 5등급 차량 상시 운행제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 추진…VOCs 배출사업장 점검

이 가운데 시는 이달부터 8월까지 여름철 대표 오염물질인 오존 관리를 위해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을 시행한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반응해 생성되는 2차 대기오염물질이다. 고농도 노출 시 눈·코 자극과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어린이·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의 건강 위해성과 고농도 시 행동요령에 대한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핵심 행동요령은 오후 2~5시 야외활동 자제, 어린이·노약자 실외활동 최소화, 주유는 오전·저녁 시간대 실시, 페인트·스프레이 사용 줄이기 등이다.

오존 생성의 핵심 전구물질인 VOCs과 NOx 감축을 위해 주유소·도장 시설·세탁 시설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사업장 1030곳을 점검하고 자동차 배출 가스에 대해서도 측정기·비디오카메라를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여름철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발생원별 저감 대책과 시민 행동 요령 홍보를 병행해 사계절 안심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