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분위기와 책에 빠지다…여의도 핫플된 '브라이튼 도서관'


영등포 여의도 브라이튼에 위치
약 1000평 규모…3만권 책 구비
영어 키즈카페도 핵심 포인트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지난 3월 31일 임시 개관한 뒤 4월 28일 정식 개관했다. 사진은 영어 원서가 비치돼 있는 모습. /문화영 기자

[더팩트ㅣ여의도=문화영 기자] "SNS보고 왔어요. 도서관인데 분위기는 카페라 좋아요."

4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브라이튼 도서관. 평일인데도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빈 좌석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책을 읽는 시민과 노트북을 펼쳐 각자의 일을 하는 이용객 비율은 대략 절반씩이었다.

브라이튼 도서관은 지난 3월 31일 임시 개관한 뒤 한 달 만인 4월 28일 도서대출 서비스를 시작하며 정식 개관했다. 개관 초기지만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여의도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 도서관은 고급 주거단지 '브라이튼' 내에 조성된 공공시설이다. 전용면적 3488㎡(약 1000평) 규모로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영어자료실과 키즈카페, 커뮤니티 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도서관 내부에는 약 3만권의 도서가 비치돼있다. 임시 개관 당시 2만7000여권이었으나 정식 개관과 함께 도서를 추가 비치했다. 이 중 어린이 도서가 8000권, 영어 도서(성인·유아)가 5000권 수준이다.

도서관 곳곳에는 필사 하기 등 다양한 체험요소들이 있다. /문화영 기자

영등포구 관계자는 "브라이튼 입주 당시부터 도서관과 키즈카페가 조성된다는 점이 주요 홍보 요소였다"고 말했다.

실제 내부 구성은 기존 공공도서관과 확연히 다르다. 공간은 A부터 D까지 구역별로 나뉘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안내와 전시가 결합된 A존, 일반 자료실과 필사 공간, 노트북 대여 등이 가능한 B존, 영어 자료와 간행물 등이 있는 C존, 어린이 자료 중심의 D존으로 구성됐다. 오는 6월에는 북카페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산책형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다. 바닥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책과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땅·하늘·산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과 오브제 전시가 어우러져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브라이튼 도서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한 달 동안 약 5만명이 방문했다"며 "책 주제별 큐레이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달 1~2회 작가를 초청한 강연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조수진, 차에셀 6월 정보라 작가 등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다.

이용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신모씨는 "기존 여의도 도서관들은 시설이 낡고 도서도 오래되고 접근성이 아쉬웠는데 새로 생긴 이곳은 넓고 쾌적하다"며 "지역 신문을 보고 이 도서관을 알게 됐고 개관을 기다렸다가 방문했다. 와보니 좋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도서관은 서울시 최초 영어 특화형 서울형 키즈카페를 갖추고 있다. /문화영 기자

SNS를 보고 방문했다는 이용객도 적지 않았다. 관악구 봉천동에서 왔다는 30대 이모씨는 "분위기가 카페처럼 세련돼서 책 읽기 좋다.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같이 올 의향이 있다"며 "영업 관련 직군에 근무하고 있어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앤 브래들리의 '시간관리국'을 읽고 있던 20대 박모 씨 역시 "SNS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도 크고 만족스럽지만 책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튼 도서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영어 키즈카페'다. 서울시 최초 영어 특화형 '서울형 키즈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상주해 놀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영어 도서와 디지털 학습 기기, 영어 동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키즈카페에서 뛰놀고 있었다.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키즈카페를 방문한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미끄럼틀 타기, 블록쌓기 등을 즐기고 있었다. 수유실도 마련돼 있어 영유아를 데리고 온 가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브라이튼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도서관 입장과 이용 요금은 무료다.

영어키즈카페는 평일 오전 9시 40분과 오후 1시 20분, 4시 3타임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말은 오전 9시 10분, 11시 10분과 오후 2시 10분, 4시 10분 4타임으로 구성돼 있다. 예약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아동 1인 3000원이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와 보호자 및 인솔자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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