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김태연 기자]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감금된 여성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과 현지 영사관은 중국 공안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신고 접수 이후 2시간여 만에 여성을 구조했다.
2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지난 25일 중국에 머물던 딸 B 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강제로 일을 해야 하는데 여권과 신분증을 모두 빼앗겼다. 도망치고 싶으니 귀국 비용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B 씨는 지난 3월 돈을 벌러 간다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다.
A 씨는 곧바로 112 신고를 했고, 신고를 접수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A 씨에게 외교부 영사안전콜센터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이어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위치 추적에 나서 B 씨가 중국 칭다오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즉시 현지 영사관과 협력해 중국 공안에 공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중국 공안은 칭다오의 한 아파트에 B 씨가 감금된 것을 확인했다. 자칫 국제 범죄단체에 연루될 수 있었던 B 씨는 어머니의 신고 이후 2시간여 만에 구조됐고 다음날인 지난 26일 무사히 귀국했다.
경찰은 "단순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하지 않고 감금 상태로 판단해 협력에 나섰다"면서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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