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수사 안 된 것 많아"…방시혁 영장 재신청 '검토'


"수사 안 된 부분 검토해 빨리 마무리"
방시혁 보완수사 요구에…"엄정 수사할 것"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사건은 막바지 중에 있지만 아직 수사가 안 된 부분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수사되지 않은 부분을 검토해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찰이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아직 수사가 안 된 부분이 많다"면서도 빠르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사건은 막바지지만 아직 수사가 안 된 부분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수사되지 않은 부분을 검토해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및 중소기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차남 편입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후 김 의원 보좌진 등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쿠팡 식사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까지 김 의원을 상대로 7차 조사까지 진행하면서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 연루 의혹이 13개에 달하는 만큼, 일부 혐의 우선 송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반려된 방 의장 사건 보완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법리 검토를 했었다며 보완수사 요구가 왔으니 요구된 부분에 대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성원 기자

경찰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신병처리를 놓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법리 검토를 했었다"며 "보완수사 요구가 왔으니 요구된 부분에 대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두고는 "미리 예단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방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놓고는 "(서한을 받은) 사실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고, 외교 관계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전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 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후 실제로 IPO를 진행했고,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5차례 조사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달 초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방 의장 등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취지의 협조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출국금지 해제 이유로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미국 투어 지원 일정 등이 언급됐다.

answeri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